실험적 기법 ‘화단의 이단아’ 예술원 회원 권영우 화백 별세
입력 2013-11-14 18:47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해방 1세대 작가’ 권영우(사진) 화백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46년 서울대 미술대학 첫 입학생인 고인은 박노수 서세옥 장운상 등 동기생들과 함께 한국 화단을 이끌었다. 6·25전쟁 때 종군화가로 일한 그는 58년 파격적인 초현실주의 작품 ‘바닷가의 환상’을 내놓으며 ‘화단의 이단아’로 불렸다. 60∼70년대에는 화선지를 화면에 콜라주하는 추상회화를 선보이면서 재료와 기법을 실험했다. 이후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계속 내놓아 주목받았다.
국전 문교부장관상(58·59년), 국전 초대작가상(74), 대한민국예술원상(98), 은관문화훈장(2001), 허백련상(2003)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순일씨와 장남 오협(건축가), 차남 오현(오산전문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8시(031-787-150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