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친정 나들이 지원 호응… 전북은행 4년째 2억 들여
입력 2013-11-14 18:32
“꿈에 그리던 친정에 맘 편히 다녀오세요.”
JB전북은행이 다문화 이주여성과 그 가정을 대상으로 4년째 온가족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북은행은 2009년부터 지역 내 다문화가정 여성과 그 가족들이 친정과 처가, 외가 방문을 하고 오도록 돕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전북은행은 첫 해 8개 가정을 시작으로 해마다 15∼16가정이 비행기 타는 것을 도왔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62가정 200여명이 지원을 받았다.
은행 측은 이들 가정에 왕복항공권과 100만원의 여행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모두 2억원이 들었다.
은행은 이들이 경제 어려움 등으로 친정을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한국에 시집온 뒤 한 번도 친정에 가보지 못한 여성을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필리핀 출신으로 4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아나벨레데레온(39·김제시)씨는 조만간 고향에 다녀올 꿈에 부풀어 있다. 그는 “아이들이 많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덕분에 부모님을 만나러 가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은행 관계자는 “고향에 다녀온 분들의 반응이 뜨거워 앞으로도 계속 이들의 여행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