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로 전기 생산한다… 국내 최대 연료화 발전시설 준공

입력 2013-11-14 18:25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이 부산에서 준공돼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부산시는 14일 강서구 생곡매립장에 건립한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사진) 준공식을 19일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가 2007년 착공한 이 시설은 폐기물을 단순 매립하거나 소각하지 않고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온실가스 배출 억제 추세에 따라 추진됐다.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건립된 이 시설은 시와 ㈜포스코가 사업비 1700여억원을 분담해 준공했으며 민간사업자인 포스코가 운영권을 갖는다.

이 시설은 생활폐기물을 활용해 폐기물을 고형연료(RDF)로 만들어 전기를 생산한다. 하루에 900t을 처리해 시간당 25㎿의 전력을 생산한다. 시는 이 중 자체 사용분을 제외한 시간당 19.5㎿의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해 연간 227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쓰레기를 태우기 때문에 매립되는 쓰레기가 그만큼 줄어들어 생곡매립장 수명도 9년가량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부산에서 하루에 배출돼 매립되는 가연성 폐기물이 500t, 노후소각시설 가동 중단으로 발생되는 폐기물이 360t인 점을 감안하면 일부 다른 소각시설에 처리되는 폐기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곳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은 이 시설이 과잉시설이고, 민간사업자에 대한 특혜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시 김병곤 환경녹지국장은 “생활폐기물의 매립과 소각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 등을 감안해 시설규모 를 결정했다”며 “특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