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유럽팀 승리해법 찾는다… 15일 스위스전
입력 2013-11-15 05:33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1년 6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그러나 이후 2년이 넘도록 유럽 팀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2011년 10월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 스페인(2012년 5월 1대 4 패배), 크로아티아(2013년 2월 0대 4 패배, 2013년 9월 1대 2 패배)에 연패했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평가전은 한국 대표팀이 ‘유럽 공포증’을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홍명보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1∼2개의 유럽 팀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위스전을 통해 승리 비법을 찾아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스위스는 월드컵 유럽 예선 E조에서 7승3무(승점 24)로 조 선두에 오른 강호여서 평가전 상대로 제격이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은 많이 뛰고 공격력도 뛰어나다”며 “월드컵 무대를 대비하는 경기인 만큼 한국을 충분히 괴롭히겠다. 이번 친선전은 내년 월드컵에서 만날 수도 있는 아시아 팀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은 전술적으로 훌륭한 만큼 선수들이 좀 더 발전하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위스는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라며 “예전에는 유럽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실제로 성적도 안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생활하고 있어 두려움은 없을 것이다. 유럽 팀을 상대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스위스전엔 손흥민(레버쿠젠)-김신욱(울산)-이청용(볼턴) 삼각편대가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부상 공백에 따라 2선 중앙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블 볼란테(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선덜랜드)-박종우(부산)가 유력하다. 포백 수비라인엔 김진수(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이 나설 전망이다.
한국은 독일월드컵 때 1승1무로 선전하다 스위스와의 최종전에서 0대 2로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었다. ‘홍명보호’가 7년 만에 설욕하며 ‘유럽 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