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사장 “오승환은 영입 1순위”

입력 2013-11-14 18:21

한국의 ‘끝판대장’ 오승환(31·삼성)을 영입하기 위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사장과 구단주가 직접 나섰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 14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한신의 미나미 노부오 사장은 팀 전력 보강의 1순위로 오승환을 거명하며 “우선 영입 대상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카이 신야 한신 구단주는 “구단의 방침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의 수호신 후지카와 규지(33)를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로 보낸 한신은 올해 37세의 노장 후쿠하라 시노부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하지만 노쇠한 투수에게 뒷문을 모두 맡길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한신으로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의 금메달 신화에 힘을 보태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는 등 한국에서 통산 277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오승환을 두고 현재 미국과 일본 구단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상당한 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오승환의 거취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이날 끝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회의 결과에 따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