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호암 이병철 회장 추도식… 삼성 이건희·CJ 이재현 회장 불참할 듯

입력 2013-11-14 18:09

삼성·CJ·신세계·한솔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 추도식이 19일 열린다. 올해 추도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불참해 지난해 있었던 신경전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범(汎)삼성 오너 일가와 최고경영자들은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추도식에 이건희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출국해 미국에 체류 중이다. 아직 귀국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연말쯤에나 귀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장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기는 5년 만이다. 비자금 특별검사에 휘말렸던 2007년과 2008년에는 건너뛰었지만 2009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참석했다.

장손인 이재현 회장도 추도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퇴원했으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돼 지난 10일 다시 입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추도식은 별다른 갈등 없이 조용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추도식에서는 선영과 맞닿아 있는 한옥과 이 한옥의 정문을 통해 출입하게 해 달라는 이재현 회장의 요구를 삼성그룹 측에서 거부하면서 두 그룹 간 신경전이 벌어졌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