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검약한 삶 실천 교회와 사회의 덕 되자”

입력 2013-11-14 17:50 수정 2013-11-14 21:46


기감·성결·구세군 등 5개 교단, 19차 ‘웨슬리의 영성과 교회행정’ 선교대회

존 웨슬리의 신학과 신앙을 따르는 기감, 성결교회(기성·예성·나성), 구세군 등 국내 5개 교단 신학대학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교회의 내일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협의회)는 14일 오후 경기 안양 성결대학교 대강당에서 이라는 주제로 제19차 국내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선교대회에는 3개 성결대학(서울신대, 성결대, 나사렛대) 총장과 협성대 이사장 서철 목사, 한국구세군사관학교 교무처장 조진호 박사 등 5개 교단 신학교 대표와 각 교단 신학생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협성대 이사장이자 서울 상동감리교회 서철 담임목사는 ‘믿음의 진정성’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웨슬리 목사는 회심을 경험한 뒤 그의 마음과 입술에 주 예수만 가득 차 자신의 믿음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았으며, 언제나 세상을 이기는 삶을 살았다”며 “믿음의 진정성이란 회심의 체험과 함께 자신이 묵상한 말씀대로 사는 삶”이라고 전했다.

서 목사는 이어 “이제는 어느 누구도 교회를 거룩하게 보지 않고,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가 됐다”며 “웨슬리의 신앙을 따라 살고자 하는 여러분들은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겸손히 수행해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이 땅의 빛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에 이어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선언문이 낭독됐다. 참가자들은 조진호 박사의 선창에 따라 선언문을 함께 읽으며 ‘위임 받은 사역을 위해 헌신할 것’과 ‘같은 소명을 받은 동역자로서 서로 돕고 격려할 것’, ‘청지기로서 청렴하고 검약한 삶을 통해 교회와 사회의 덕이 될 것’, ‘국가와 사회가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 위에 바로 서도록 노력할 것’ 등을 천명했다.

주삼식 성결대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협의회 대표회장인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 연합감리교회를 포함한 6개 교단의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다. 선교대회는 신민규 총장의 축도와 함께 마무리됐다.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는 목회자와 신학생, 신도들에게 웨슬리의 영적 리더십을 전하고, 그의 청교도적 삶을 공유하기 위한 미국 연합감리교회 등 6개 교단의 연합체다. 2007년 6월 창립된 후 국내선교대회와 학술대회 개최, 장학사업과 자료집 발간 등의 사업을 펼쳤다. 제20차 국내선교대회는 내년 1월 서울에서 열린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