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표절 논란 거센 후폭풍… 무한도전 ‘아이 갓 씨’ 음원 판매 중단
입력 2013-11-14 17:40
프로듀서 겸 작곡가 프라이머리(본명 최동훈·30)의 표절 논란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MBC ‘무한도전’은 지난 13일 표절 논란에 휘말린 프라이머리와 박명수의 ‘자유로 가요제’ 발표곡 ‘아이 갓 씨(I GOT C)’ 음원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표절 시비에 대해 장르적 유사성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던 프라이머리도 이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아이 갓 씨’는 14일 정오까지도 여전히 음원이 판매됐다. MBC 측은 “음원 사이트에 공문을 발송했고 실제 판매 중단과 시간 차이가 났다”고 해명했지만 행동보다 말이 앞섰다는 빈축을 샀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프라이머리가 ‘아이 갓 씨’ 음원 수익과 앞으로의 저작권 수익을 어떻게 처리할지 분명히 밝히지 않은 것도 비난을 받고 있다.
불똥은 가수 박지윤(31)에게도 튀었다. 지난달 신보를 발표한 박지윤은 현재 타이틀곡 ‘미스터리’로 활동 중이다. 프라이머리가 작곡한 ‘미스터리’는 ‘아이 갓 씨’처럼 네덜란드 출신 카로 에메랄드 노래와 표절 시비가 불거진 상태다. 에메랄드 측은 지난 4일 트위터에 ‘미스터리’ 뮤직비디오를 올리고 “‘디 아더 우먼(The Other Woman)’과 ‘원 데이(One Day)’도 빼앗겼다”고 적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는 “코드 진행 과정이나 리듬 체계가 거의 비슷한 번안곡 수준의 표절곡”이라고 맹비판했다. 박지윤은 현재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미스터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