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한국 최초로 달 운석 발견
입력 2013-11-14 17:27 수정 2013-11-14 22:47
한국해양과학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남극운석탐사대가 지난 1월 남극에서 발견한 운석을 분석한 결과 달 운석으로 밝혀졌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 탐사대가 남극에서 달 운석을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
극지연구소는 “발견 당시에는 지구 암석과 비슷해 운석 여부의 판별조차 쉽지 않았으나 현미경 관찰, 전자현미 분석(EPMA) 등을 통해 달 운석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제운석학회에 등록된 약 4만6000개 운석 가운데 달 운석은 160개뿐이다.
극지연구소는 “이 운석은 달의 바다라고 하는 낮은 지역을 구성하는 현무암과 고지대를 구성하는 사장암이 뒤섞인 각력암으로 달 표면 성분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료”라고 설명했다.
운석은 총 중량이 94.2g이며, 크기는 7×3×3㎝다. 지난 1월 3일 남극대륙 장보고기지 건설지에서 남쪽으로 350㎞ 떨어진 마운트 드윗(Mt. Dewitt)의 청빙지대에서 발견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