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감염 고사목 제거 과정에서 다친 60대 결국 숨져

입력 2013-11-14 16:14 수정 2013-11-14 17:11

[쿠키 사회]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고사목 제거 작업을 하다 다친 60대 공공근로자가 결국 닷새 만에 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9시 20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재선충 방제작업을 하다 쓰러지는 나무에 몸을 부딪쳐 병원에 입원했던 박모(63·제주시 애월읍)씨가 목뼈 골절 및 뇌손상으로 13일 오후 끝내 사망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를 쓰고 있었으나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제주시 S-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숨진 박씨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애월리장을 역임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재선충병 감염 고사목 제거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작업자는 현재까지 1명 사망, 중상 1명, 경상 8명 등이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