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조직 혁신 이뤄내는 ‘장점 경영’ 소개

입력 2013-11-14 18:32


파지티브 패러다임/김정진(교보문고·1만4000원)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인 저자가 정체성의 위기를 맞은 경영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쓴 책이다. 기존의 경영학은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처방적’ 성격이 강했다. 반면 저자는 문제점 대신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조직 운영 과정에서 만들어낸 긍정성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가 강조하는 ‘파지티브 패러다임’이란 조직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소통으로 풀어가는 패러다임을 뜻한다.

저자는 우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처방적 패러다임에서 파지티브 패러다임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이유를 역설한다. 이어 파지티브 패러다임의 특징을 집중 소개한다. 책 후반부에서는 실제 기업에서 이를 구현하는 경영기법을 ‘장점경영’이라 칭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적용 방식을 소개한다. 실제로 장점경영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영국공영방송(BBC) 등 글로벌 기업의 혁신 과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발견-꿈꾸기-설계-실행 4단계를 통해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를 점검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책 말미에 실린, 조직과 개인의 장점을 탐색하는 질문 코너가 눈에 띈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떤 질문이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고 적용해볼 수 있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