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민광고대상] 초심·도전·감성… 소비자 눈길 잡다

입력 2013-11-14 17:29


2013 국민광고대상 수상작들은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표출한 것들이 많았다. 이런 자신감을 통해 사회에 부끄럽지 않은 기업 활동을 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품질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14일 심사위원들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각 부문 대표주자로서의 책임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대상을 받은 삼성은 ‘75년 전의 초심으로, 75년 간의 진심으로’라는 문구로 75년 전 삼성상회를 개점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자세로 제품을 만들어왔음을 강조했다.

광고인상을 받은 현대모비스의 장윤경 상무는 홍보·광고업계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만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단순히 물건을 팔기 위한 광고가 아니라 기업 이미지를 격상시키는 광고를 만들어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크리에이티브대상을 받은 SK텔레콤 광고는 전통시장에 첨단 IT기술이 접목돼 침체된 시장을 되살리고, 상인들과 소비자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내용으로 SK텔레콤이 우리 사회의 든든한 후견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SK㈜는 사회적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활동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동반자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잘 전달해 기업이미지대상을 차지했다.

마케팅대상의 LG전자 광고는 광고 대부분을 여백 상태로 남겨두면서도 ‘고객이 인정한’ 에어컨임을 드러내는 짧은 문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금상을 수상한 LG화학의 ‘앞선 기술마다 LG화학이 있습니다’와 은상을 받은 한국투자증권의 ‘유망주를 봅니다 사람을 봅니다’도 각각 선도적인 기술력과 우량주를 선별해 내는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반영돼 있다. 동상을 받은 KB금융그룹과 IBK기업은행은 국민과 함께 해온 금융기관으로서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광고로 호평을 받았고, 역시 동상을 수상한 아모레퍼시픽은 ‘3일 후 기대하세요! 피부 좋아졌다는 말’이라는 문구로 효과 빠른 제품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부문별 최우수상을 받은 현대자동차(자동차), 코웨이(가전), SK브로드밴드(브랜드), KB국민은행(은행), 금호건설(건설), 노스페이스(아웃도어)의 광고도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임을 알리는 동시에 국민기업으로서의 책무와 미래에 대한 도전정신 등을 잘 표현해냈다. 특히 현대차는 뉴아반떼를 내놓으면서 ‘아반떼를 넘어선 아반떼’라고 설명해 차원이 다른 완전히 새로운 제품임을 잘 전달해냈고, 금호산업의 ‘건설은 패션이다’는 문구는 미적인 부분까지 신경쓰는 회사임을 드러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