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권력과 필화 外

입력 2013-11-14 18:43

인문·교양

△권력과 필화(한승헌)=시국사건 전문 변호사인 저자가 남정현의 단편소설 ‘분지’ 사건부터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까지 17건의 필화 사건에 대해 썼던 기록을 모았다. 언론·표현·예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벌여온 투쟁에 지금 한국의 모습이 어른거린다(문학동네·2만3000원).

△100명의 특별한 유대인(박재선)=전직 외교관인 저자가 40년간의 유대인 연구를 집대성한 결과물. ‘자본론’의 저자 칼 마르크스부터 세계 화장품업계의 거물 에스티 로더까지 각양각색 유대인의 삶을 통해 그들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메디치·2만1000원).

△이 세상이 백 명이 놀러 온 캠핑장이라면(G.A.코헨)=영국 옥스퍼드대 정치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죽기 전 남긴 사회주의에 대한 우화. 캠핑장에 빗대 사회주의의 유효함을 역설하는, 짤막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책이다(이숲·1만원).

△치료받지 못한 죽음(박철민)=외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온 사람 중 해매다 1만여 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진다. 보건의료 전문지 기자를 거쳐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있는 저자가 의료 사각지대인 중증 외상 분야를 고발한다(이후·1만5000원).

△오역의 제국(서옥식)=연합뉴스 외신기자를 오래 지낸 뒤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으로 있는 저자가 다양한 오역의 사례를 소개한다. 한 언어가 다른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오류가 생겼는지 놀라울 정도다(도리·2만5000원).

예술·실용

△정원의 발견(오경아)=가든 디자이너인 저자가 터득한 정원 가꾸기와 식물 원예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흙과 거름을 준비하고 물을 주는 법 등 실무적인 것부터 정원에 대한 인문학적 교양까지 다채로운 정보가 담겨있다(궁리·2만3000원).

△모바일 트렌드 2014(커넥팅랩)=포털, IT기업, 증권사 등 현장 실무 전문가 9명이 소개하는 모바일 병법서.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이 된 모바일 세계의 트렌드와 전망을 소개한다(미래의창·1만5000원).

아동·청소년

△들리니?(글·그림 하이지마 노부히코)=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꽃이 피는 소리, 별이 빛나는 소리 등 아이들이 세상의 소리를 관찰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끄는 그림책. 세계 3대 그림책 상인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국제원화전시회(BIB) 황금사과상 수상작(아이세움·1만1000원).

△우리 엄마라서 감사해요(김희아·양태석)=김희아씨의 얼굴 왼쪽은 붉은 반점으로 덮여 있고, 오른쪽은 암으로 수술한 흉터가 있다. TV의 한 콘테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불우했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사연으로 우승한 뒤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와 그의 가족 이야기를 동화형식으로 풀어냈다(주니어김영사·9500원).

△푸른 하늘 저편(알렉스 쉬어러)=교통사고로 죽은 해리가 이 세상에서 ‘못다 한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산 자들의 세계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삶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성장소설(미래인·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