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펄펄 난 대한항공 3연승 선두 고수

입력 2013-11-14 01:23

20점이 넘어가면 확률 높은 용병 의존도가 커진다. 그 상황에서 좀더 냉정하고 영리한 용병이 있는 팀은 승리를, 용병이 범실이 잦은 팀은 패배로 이어진다.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LIG손해보험의 경기는 쿠바 용병 마이클의 활약이 돋보인 대한항공의 3대 0(25-22 27-25 25-16)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개막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한 이후 내리 3연승, 단독 선두를 지켰다. 마이클은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 양팀 최다인 26점(공격성공률 54.76%)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11-14로 뒤져나갔으나 신영수의 블로킹과 마이클의 오픈 강타 등을 묶어 14-14 동점을 만든 뒤 진상헌의 블로킹과 마이클의 백어택 성공으로 19-17로 전세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23-22에서 마이클의 강서브때 상대 호주 용병 에드가의 공격 범실 2개가 이어지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막판 LIG손보가 에드가의 공격범실로 23-24로 리드를 내준 반면 대한항공은 25-25 듀스에서 마이클의 백어택 2개가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흐름을 가져온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초반부터 밀어붙여 25-16으로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LIG손보는 삼성화재를 꺾으며 분위기를 살렸으나 토종 거포 김요한의 부상공백에다 에드가(20점·공격성공률50%)가 양팀 최다인 8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주저앉았다.

여자부서는 흥국생명이 니콜이 미국대표팀 경기로 빠진 도로공사를 3대 2(21-25 25-27 25-22 25-19 15-10)로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불가리아)가 블로킹 3개를 포함, 41득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