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제츠 11월 17일 방한… 靑 안보실장과 회담

입력 2013-11-13 22:21


중국의 외교안보정책 최고위급 정책담당자인 양제츠(사진) 국무위원이 오는 17일 방한해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전략대화를 갖는다(국민일보 10월 11일자 1·3면 참조).

양 국무위원과 김 안보실장의 전략대화는 한·중 양국의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사이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최고위급 대화채널로 한·중 관계는 물론 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략대화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대한 양국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될지도 관심이다.

정부 소식통은 13일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큰 틀에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한국에 3일간 머물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이뤄지는 전략대화는 연내 이뤄질 양국 외교안보 부처의 단계별 전략대화의 시발점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전략대화 개최, 차관급 전략대화 확대, 국장급 2+2(외교·국방) 확대 등을 합의한 바 있다.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도 조만간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의 전략대화를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베이징에서 중국 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북한 측 입장을 전달받고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 본부장은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한·중 간에 핵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