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발레리나 윤서후 최연소 국내 프로 무대 데뷔
입력 2013-11-13 18:25
소녀 발레리나 윤서후(14·예원학교 2년)양이 프로 전막 발레 무대에 데뷔한다. 국내 발레 사상 최연소 주역 발탁이다. 파트너는 국내 1세대 발레리노인 이원국발레단의 이원국(46) 단장이다. 두 사람은 다음 달 24일 서울 중계동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이원국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무대에 함께 오른다.
10대 학생이 발레 전막 무대에 서는 것은 2011년 동양인 발레리노 가운데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한 김기민(21)이 당시 19세의 나이로 주역을 맡은 이후 처음이다. 키 1m69에 몸무게 46㎏인 윤양은 길고 곧은 팔다리, 도톰한 발등, 작은 두상 등 발레리나들이 소망하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이 단장은 윤양을 지난 4월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세워 파드되(2인무) 등을 소화하는 것을 보고 이번에 주역으로 캐스팅했다. ‘발레리노의 교과서’와 ‘중학생 발레리나’ 커플이 탄생한 것이다. 이 단장은 “윤양은 관객들에게 보여줄 게 많은 무용수”라며 “신체적으로, 테크닉적으로 그 어떤 발레리나에게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