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퇴임 후 첫 포항 방문 “포항은 쉼을 얻는 곳”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입력 2013-11-13 18:25


“아이고, 우리 고향 출신 대통령 오셨네.”

13일 오후 3시 경북 포항 죽도시장이 들썩였다. 시장 상인들과 물건을 사러 온 시민들은 포항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손을 잡으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고향인 포항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오전에 포항공항에 도착, 마중 나온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포항시청으로 이동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환영해주시는 시민과 포항시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포항의 발전을 기원하고 대한민국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시청에서 대통령 재임시절 모습과 포항운하 등 포항의 발전 모습을 동영상으로 본 이 전 대통령은 “고향은 언제나 설레는 곳이자 어려울 때 힘을 얻어가는 곳”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고향마을인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을 방문해 마을회관에서 주민 등 200여명과 함께 물회로 점심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또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난 뒤 오후 5시30분 포항을 떠났다.

이 전 대통령은 “인류 발전에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다면 여생을 국내외를 오가며 어떤 일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