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이해찬도 의석수 늘리기 회동… 정우택 헌소 청구
입력 2013-11-13 18:16 수정 2013-11-13 22:20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14일 충청권 의석수를 바로잡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충청권 인구가 호남 지역보다 많은데도 국회의원 의석수를 5석이나 적게 규정한 현행 공직선거법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재에서 위헌 결정을 내리면 향후 공직선거법을 개정할 때 법률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 청주가 지역구인 정 최고위원은 2006∼2010년 충북도지사를 지냈다.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과 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충청권 의석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완구 의원은 “인구 변화에 따른 지역 대표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표의 등가성과 형평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의원도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내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충청권 의석이 늘어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최종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세종시 지원을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