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슈퍼태풍 후폭풍] “힘내라! 필리핀” 전세계 기업·스타들도 팔 걷었다
입력 2013-11-13 18:02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돕기 운동에 각국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스타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CNN머니는 미국 상공회의소 집계 결과, 이케아(260만 달러)·도요타(23만 달러)·소니(15만 달러)·니콘(10만 달러) 등 수십개 기업이 모두 1010만 달러(약 108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HSBC은행은 현금 100만 달러를 필리핀 적십자사에 긴급구호 자금으로 지원하고 그룹 차원에서 직원들의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 출신 직원 1만3000명가량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로열캐리비안크루즈는 직원과 회사의 ‘매칭 기부’ 방식으로 성금 100만 달러를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프로농구협회(NBA)와 선수노조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과 월드비전에 25만 달러씩을 기부했다.
정보통신업체들도 ‘재능’ 기부에 나섰다. 애플은 아이튠즈 스토어에 기부 페이지를 개설했다. 아이튠즈 이용자들은 이 페이지를 통해 미국 적십자사에 5∼200달러를 낼 수 있다. 영국의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은 필리핀 현지에 기술팀을 보내 구호 기관을 위한 통신환경 구축을 돕고 있다.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AT&T는 고객들이 피해 지역의 가족·친지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무료 통화와 무료 문자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필리핀과 연관이 있는 스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필리핀인 어머니를 둔 스페인 팝스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는 트위터에 “필리핀 사람들은 바로 지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