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문형표 보고서 채택 진통
입력 2013-11-13 17:58 수정 2013-11-13 22:25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보류됐다. 문형표(사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못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3일 오후 회의를 열고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키로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황 후보자가 병역 관련 시력검사 자료를 내지 않았다며 회의에 불참했다. 관련 자료는 오후 늦게 도착했고, 여야 의원들은 14일 오후 2시에 채택 여부를 재논의키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이날 청문회를 마쳤으나 인사청문보고서는 채택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문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도덕성 문제를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질과 소양이 부족한 데다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쓰는 등 도덕성도 문제가 있다”며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임기 내에 담뱃값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임기 내 담뱃값 인상을 할 것이냐’고 묻자 “가능하다면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문 후보자는 또 지난 3월 “혜택을 많이 받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기초연금 20만원을 다 받는다는 것은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20만원을 합쳐 월 50만∼60만원을 받는 것인데 이게 욕심이라고 볼 수 있느냐’고 따지자 “‘욕심’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