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매유통업 3.0% 성장”… 대한상의, 전문가 70명 설문

입력 2013-11-13 17:43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소매 유통업이 내년에는 소폭이지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유통 전문가 7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0% 성장한 276조원으로 예측됐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소매시장은 2011년 8.4% 성장한 이후 2년 동안 감소했다. 올해 성장률은 2.2%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상의 측은 “국내 경기둔화와 소비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면서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모바일 커머스, 복합몰 등의 활성화에 힘입어 성장세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유가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자동차, 차량연료 등을 제외한 순수 소매판매액을 기준으로 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쇼핑몰(10.3%)이 유일한 두 자리 성장률을 보이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쇼핑몰의 고성장 요인으로 유통 전문가들은 모바일 쇼핑확산(87.9%)과 합리적 소비 패턴 확산(81.8%·중복 응답)을 들었다. 편의점(8.1%), 홈쇼핑(5.8%), 슈퍼마켓(5.3%), 백화점(3.9%), 대형마트(2.7%)도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전통시장(-4.1%)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4년의 유통산업 핵심 이슈로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45.5%)’, 소비 키워드로는 ‘모바일 쇼핑(57.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