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2002년 매매가 넘어섰다
입력 2013-11-13 17:36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002년의 매매가 수준을 넘어섰다.
닥터아파트는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이 평균 908만원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2002년 8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893만원보다 비싼 금액이다.
비슷한 액수의 돈을 가지고 11년 전에는 서울에서 아파트를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전세를 얻기도 어려워진 것이다. 마포구는 현재 3.3㎡당 평균 전셋값이 967만원으로 2002년 8월 3.3㎡당 평균 매매가격 826만원을 추월했다. 광진구의 경우 2002년에는 3.3㎡당 932만원으로 집을 매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3.3㎡당 평균 1006만원을 줘야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전셋값을 비교하면 2002년 8월 당시 3.3㎡당 514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1년 만에 평균 1.8배 상승했다. 서초구가 685만원에서 1348만원으로 거의 2배 올랐다. 송파구도 587만원에서 1196만원이 됐다.
이 기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7배 올랐다. 2002년 8월 3.3㎡당 893만원이던 매매가는 11월 현재 평균 1556만원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