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석달 연속 40만명대 돌파
입력 2013-11-13 17:35
정부의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이 힘을 발휘하면서 취업자 증가 수가 3개월 연속 40만명대를 넘어섰다. 50대 이상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반면 청년층 일자리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은 13일 ‘10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554만5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2506만9000명)보다 47만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20만∼30만명대에 머물렀지만 8월(43만2000명)과 9월(46만3000명)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률도 60.5%로 지난해 같은 달(60.1%)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개선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경정예산 사업 효과 등으로 고용개선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공공행정 분야 일자리는 전년 동월보다 6만2000명 늘어나며 일자리 확대에 기여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50대 취업자는 57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547만9000명)보다 28만8000명 늘었고, 60세 이상 취업자도 35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335만7000명)보다 19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35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353만9000명)보다 2만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모처럼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신중하다. 경기개선 영향으로 보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 9월은 ‘추석 효과’로 임시·일용직이 늘었고, 지난달에는 ‘추경 효과’가 두드러진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회복 조짐이 강화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40만명대 고용 증가 추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