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태부인경수연도’ 보물 됐다

입력 2013-11-13 17:31


문화재청은 70세 이상 모친을 모신 신하 7명에게 왕이 베푼 축하 잔치인 경수연(慶壽宴)을 묘사한 조선후기 그림 ‘칠태부인경수연도(七太夫人慶壽宴圖)’(부산시립박물관 소장·사진)를 비롯한 4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보물 1807호로 등재된 ‘칠태부인경수연도’는 숙종 시절인 1691년 8월에 베푼 경수연 원래 그림을 1745년 이전에 새롭게 제작한 작품이다.

이 그림에는 조선 후기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1713∼1791)이 33세 때 쓴 글이 포함돼 있다. 표암의 30대 초반 글씨는 보기 드물다. 문화재청은 “현존하는 경수연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작품”이라며 “유연하면서도 차분한 필선, 변화 있는 세부 표현, 행사 내용을 요약한 전달력 등 회화적으로 우수한 행사기록화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