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스타 출신 워드 철인3종 경기 완주
입력 2013-11-13 17:22
미국프로풋볼(NFL) 은퇴 이후에도 여러 분야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한국계 풋볼 스타 하인즈 워드(33)가 이번엔 ‘철인’ 도전에 성공했다. 워드는 지난달 1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철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 등 총 거리 226.295㎞를 13시간8분15초에 주파해 1680번째로 결승선을 밟았다.
완주에 성공한 워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인터넷판 ‘SI 나우’와의 인터뷰에서 “철인3종 경기는 내 인생에 가장 험난한 도전이었다”면서 “나는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기에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워드는 “200㎞가 넘는 거리를 하루에 달리는 것은 정말 잔인하리만치 어려운 일이었다”며 “팀과 함께 거의 1년 가까이 매일 몸을 만든 덕에 완주할 수 있었다”고 감격을 떠올렸다.
워드는 은퇴 후 방송 해설가로 마이크를 잡고 연기자, 방송인 등으로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폭스(FOX) 채널의 드라마 워킹데드 시즌 3에서는 좀비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풋볼 선수로 깜짝 출연했다.
워드는 1998년부터 피츠버그에서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하며 팀을 두 차례(2006, 2009)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1시즌을 끝으로 그가 은퇴하자 피츠버그는 그의 등번호 86번을 영구결번했다.
워드는 1980년 미국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6년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자 “어머니께 슈퍼볼 챔피언 반지를 바친다”고 밝혀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