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4년 75억 FA대박 터졌다… 롯데와 재계약
입력 2013-11-14 05:49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28)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 계약을 경신했다.
롯데는 강민호와 4년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5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최대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심정수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대우다. 2004년 2차 3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강민호는 통산 10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안타 903개, 홈런 125개, 타점 512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올해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16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계약을 마쳤다. 롯데는 강민호를 잡기 위해 지난 11일 1, 2차 협상 때부터 FA 중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강민호는 계약 성사 후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자존심을 세워주고 마음으로 다가와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그동안 성원해준 팬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겨우내 열심히 준비해서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민호 외에도 대어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구단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FA 시장에 나온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34)는 2013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대만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내야수 가운데 최고 ‘월척’으로 평가받는 SK와이번스의 2루수 정근우(31)의 행보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근우는 이날 오후 구단과 2차 협상을 가졌지만 합의엔 도달하지 못했다. 정근우는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고 레벨에 속하고 싶다”면서 “그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