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넘어 함께하는 우리로 (45)] 기부받은 상금은 무료급식 등 지원
입력 2013-11-13 17:01 수정 2013-11-13 17:02
Y가 만나는 세상
한국여성지도자상이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았다. 대상에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젊은지도자상은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특별상은 강경화 유엔 인도지원조정국 사무차장보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7일 시상식을 가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지도자로서 남녀평등과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 여성 사회 운동계의 상징이자 기둥이다.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통일, 여성인권 향상,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나눔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한국YWCA가 창설된 1922년에 태어나 미국 유학 후 한국YWCA연합회에서 총무를 맡으면서 여성운동을 시작했다”며 “이번 수상이 그래서 더 의미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상금 전액을 Y에 기부했다. Y는 이 상금으로 쌀을 구입해 YWCA의 복지시설 및 무료급식 사업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젊은지도자상을 받은 이 원장은 탈북여성 1호 박사로 탈북 여성들의 삶과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 음식을 통해 남북한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 탈북 여성들의 인권과 자립 지원에 힘쓰고 있다.
특별상을 받은 강 사무차장보는 “유엔의 본질은 뉴욕과 제네바가 아니라 현장”이란 말을 늘 강조하면서 분쟁지역, 전쟁지역 등에서 여성·아동 성폭력 등의 인권 유린과 다양한 인종 문제의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국경 남키부 지역 부카부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을 치료하고 돌봐주는 여성전문 판지병원에 저와 한국Y의 이름으로 상금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Y는 지난 10년간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 중 젊은 여성지도자 8명의 스토리를 엮어 ‘플랫b’(시금치·사진)를 출간했다. ‘세상을 키우는 젊은 여성리더의 키워드’를 부제로 하는 이 책은 이들 여성이 자신을 내려놓고 더 나은 세상, 평화의 땅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담았다.
이주영(한국YWCA연합회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