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관광공사 사장 일본서 퇴폐업소 출입 논란

입력 2013-11-13 00:47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일본 퇴폐업소 출입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장은 지난해 설 연휴 관광공사의 용역업체 회장, 임원 등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퇴폐업소와 비슷한 업소에서 마사지 향응을 받았다고 한 종편채널이 12일 보도했다.

당시 이 사장과 동행했던 임원 이모씨는 자신의 상사로부터 “이 사장이 가고 싶다고 하니까 그런 곳(성인업소)을 좀 알아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일본 관광회사 임원의 안내로 이 사장과 자신의 회사 회장이 도쿄 요시와라에 위치한 ‘소프랜드’라는 성인 퇴폐업소를 찾았고 100여만원의 비용은 일본 측에서 냈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선 합법적인 업소로 마사지는 받았지만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며 “비용도 일본 업체가 아니라 동행한 한국 지인이 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동행한 한국 지인도 관광공사의 용역업체 관계자여서 부적절한 향응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관광공사 박영규 홍보실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사장이 일본의 퇴폐업소를 출입했다는 보도는 (단순한 마사지 업소 출입을) 침소봉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13일 오전 이 사장이 퇴폐업소 출입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귀화한 독일인으로 2009년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된 이 사장은 3년 임기에 1년 연임을 하고 지난 7월 말 임기가 종료됐으나 후임 사장이 임명되지 않아 역대 최장수 사장을 맡고 있다. 박강섭 기자 kspark@kmib.co.kr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