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청래 의원도 “박근혜씨…” 파문
입력 2013-11-12 23:00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2일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로 부르며 ‘대통령 호칭 논란’에 가세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대중집회에서 박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부르면서 불거진 논란에 기름을 끼얹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씨, 노무현 대통령을 ‘노가리’로 비하하고 ‘육시럴X’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가 그렇게 재밌었나”라는 글을 올렸다. 또 박 대통령이 2004년 한나라당 대표였을 당시 당 의원 극단인 ‘여의도’의 정치풍자극 ‘환생경제’를 보면서 박장대소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환생경제’는 당시 노 대통령에 대해 욕설과 원색적 성적 표현으로 비하해 물의를 빚었던 연극이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박근혜씨 논란’과 관련해 트위터에 “그럼 각하라 부르리까, 여왕이라 부르리까”라며 “노 대통령을 노가리라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는? 당신들의 더러운 입부터 씻고 말하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기본 예의도 없는 막말”이라며 “어물전 망신을 꼴뚜기가 시킨다는데 이런 발언 때문에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도매금으로 비판받고 있다”고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 대표에 대해서도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