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2기작 시범재배 국내 첫 성공… 순천시 11월 18일 수확 행사
입력 2013-11-12 19:06 수정 2013-11-12 21:54
전남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벼 2기작 재배 시범사업에 성공했다.
순천시는 오는 18일 해룡면 선학리 양봉승씨 농가에서 조충훈 순천시장을 비롯해 마을주민과 관계 공무원 등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2기작 재배 시범사업 성공에 따른 수확과 평가회를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1년 2기작 형태의 벼 재배 가능성을 분석하고 대체작목을 선정, 보급하기 위해 극조생 품종인 ‘기라라397호’를 재배한 결과 지난 7월 31일 1차 수확했다. 이어 8월 6일 2차 모내기를 실시해 103일 만에 2기작 벼를 수확하게 됐다.
2기작 벼 생산량은 나락(조곡수량)으로 10a당 50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1기작 534㎏보다 6% 정도 적은 양이다.
소득 면에서는 한약재로 쓰이는 택사(澤瀉)를 재배할 때와 비교하면 32% 정도 낮아졌지만, 노동력은 7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시장은 “이번 시범사업 성공으로 인해 앞으로 순천지역이 벼 2기작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절감된 노동력을 다른 작물 재배에 활용하면 소득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에도 수량이 떨어지지 않는 신품종을 선정해 모내기를 10일 정도 앞당겨 2기작 재배 시범을 한 번 더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