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춘천시-LH, 무료 임대아파트 건립… 집없는 저소득 노인에 제공키로
입력 2013-11-12 19:07
강원지역의 집 없고 가난한 노인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제공된다.
강원도는 저소득 노인들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무료 임대아파트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와 춘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지역본부는 도내 65세 이상 무주택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춘천 우두택지개발지역에 건립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26∼33㎡로 총 100가구가 저소득 노인들에게 보급된다.
이들 기관들은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는 2014년까지 관련 조례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무리하고, 시는 입주자 선정기준을 담당할 계획이다. LH공사는 임대아파트 설계 및 건설을 맡는다. 이들 기관은 내년부터 아파트 건설 공사를 시작한 뒤 2016년부터 아파트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도가 노인들을 대신해 가구당 1000만원씩 모두 10억원의 임대보증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목돈이 없어도 입주할 수 있다. 다만 노인들은 월 임대료만 내면된다. 또한 도와 시는 아파트 청소와 화단관리 등 아파트 관리업무에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아파트 임대료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시범사업인 만큼 사업성과를 토대로 도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저소득 노인들에게 행복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65세 이상 무주택 노인은 8000여명으로 이 중 30%가량이 춘천에 거주하는 것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