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퀄리파잉 오퍼 거부… 경쟁자들도 동참 1억달러+α 가시화

입력 2013-11-12 18:37 수정 2013-11-12 22:53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추신수(31·신시내티)가 신시내티 레즈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마이웨이를 선택했다. 예상대로 ‘다년계약 대박’을 터트리기 위한 사전포석이다.

12일(한국시간) 신시내티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신수는 지난 5일 구단으로부터 통보받은 1년간 1410만 달러(약 149억8830만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았다. 추신수 외 외야수 FA 경쟁자들도 모두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지난해 노사협약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입됐다. 구단이 FA 선수를 잡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해당 선수를 놓쳤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추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함에 따라 신시내티는 내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유망주 한 명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이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추신수의 몸값도 덩달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7년간 1억2600만 달러(약 1341억원) 이상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는 설도 제기됐다. 추신수와 보라스는 9000만 달러(약 965억원)∼1억26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