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휴대전화 판매 본궤도 올라

입력 2013-11-12 18:17

편의점들이 휴대전화를 판매한지 만 1년이 됐다. 업계에선 편의점이 통신사 대리점을 제외한 가장 큰 휴대전화 유통망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다르면 CU,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GS25 등 4대 메이저 편의점들을 비롯한 전국 4000개 편의점에서 휴대전화가 판매 중이다. 취급점수가 일단 많은 데다 무약정 및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말기를 강점으로 내세워 월 2000∼3000대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편의점용 휴대전화를 내놓은 프리피아의 ‘세컨드(2nd)’의 경우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만6000대를 돌파했다. 세컨드는 매월 1000대 이상씩 팔리면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편의점 휴대전화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장기 약정과 비싼 통합요금제, 최신형 스마트폰 일색인 통신사 대리점들과는 달리 값싼 2G 피처폰이나 약정이 없는 재고폰, 구형폰 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세컨드폰이 필요한 직장인과 스마트폰 중독이 우려되는 어린이용으로 꾸준히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구형 단말기 등 여유 공단말기를 활용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심 상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상품은 유심만 구매해 이동통신에 바로 가입할 수 있다. 프리피아는 월 1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자사의 유심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의 김정윤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 판매가 본궤도에 오른 만큼 지속적으로 취급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