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지수 2013년 20% 상승
입력 2013-11-12 18:04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올 들어 20% 상승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년간 25% 상승한 200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32포인트(0.14%) 오른 1만578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운 데 이어 또 한 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우지수는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의 평균 수치다. 미국 증권시장 동향과 시세를 압축해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 지수는 최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다. 이 기세를 연말까지 몰아간다면 2003년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주요 주가지수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8포인트(0.07%) 오른 1771.89를 기록했다. 0.07포인트만 오르면 지난달 29일 찍었던 최고점을 갱신한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56포인트(0.01%) 오른 3919.79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 상승은 지난달 예상보다 높은 취업률이 발표되면서 미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JP모건의 안드레스 가르시아 글로벌마켓 전략연구원은 증시 상승 추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시장이 상당히 거대해졌다는 생각 때문에 투자자들이 추가 주식 매입에 망설일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사람들이 이 기회를 외면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축소가 예정된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소시에이트 제너럴의 알레인 보코브자 글로벌자산팀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그널을 본 뒤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