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본토 공격 핵미사일 전력화 임박”
입력 2013-11-12 18:03
중국이 잠수함에서 발사,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잠대지 핵 탄도미사일 전력화를 눈앞에 뒀다고 미국 의회 보고서가 평가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 보고서 초안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운용 중인 094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올 연말까지 사정거리 7000㎞의 잠대지 탄도미사일 쥐랑(巨浪)2의 초기 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민해방군이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해상 기반 핵 억제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기존에 지상에서 발사,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지대지 핵 탄도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상 기지나 이동발사대(TEL)에서 발사되는 핵 탄도미사일은 발사 전 상대방 국가의 항공 전력이나 미사일에 선제 공격당할 우려가 있다.
아울러 중국은 최신형 094형 잠수함에 이어 095형 크루즈미사일 탑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 096형 탄도미사일 탑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개발 중이다.
특히 094형 잠수함의 후속 기종인 096형 잠수함은 작전 반경과 기동성, 은밀성, 공격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각종 군사력 강화가 앞으로 5∼10년 안에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공군은 지난 6월 장거리 공대지 크루즈 미사일을 장착한 전략 폭격기 H-6K 15대를 일선 부대에 배치했다.
H-6의 최신형 모델인 H-6K는 미국령 괌과 일본을 포함한 서태평양의 수상 및 지상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둥펑(東風)-21D 지대함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가 1500㎞로 비록 괌까지 닿지는 않지만 서태평양의 미군 함정에 큰 위협 요소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