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8기 3중전회 폐막] 조태용 6자수석 11월 13일 방중… 우다웨이와 회담

입력 2013-11-12 17:55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3일 중국을 방문,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비핵화 대화 재개 가능성을 모색한다.

조 본부장의 방중은 지난주 미국 워싱턴과 평양에서 각각 진행된 한·미, 북·중 간 동시접촉 이후 첫 일정이다. 이번 협의는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이지만 6자회담 핵심 관련국인 남·북·미·중 4국 간에 이뤄지는 사실상 직간접적 협의라는 의미도 있다.

이번 회동을 통해 가장 주목받는 것은 중국을 통해 전달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입장이다. 우 대표는 방북 시 미국과 협의한 내용을 토대로 북한과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우 대표는 북한 측에 비핵화에 대한 태도 변화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외교 소식통은 한·중 접촉에 대해 12일 “북한 입장을 들어보고 한·중간 의견을 조율하는 차원”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이 높아진 만큼 실제 대화가 재개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여러 개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렌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관련국 간 입장 조율을 위해 이달 하순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주 회동에서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상태다.

다만 북한이 이후 우 대표와의 협의에서 좀 더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면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계기로 대화 재개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여전히 없을 경우 6자회담 재개 움직임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