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하이옌 후폭풍] ‘필리핀 눈물’ 지구촌 온정… 韓 500만 달러 지원
입력 2013-11-12 17:49 수정 2013-11-13 00:41
미국이 항공모함을 파견해 구호활동을 강화키로 하는 등 슈퍼 태풍 ‘하이옌(海燕·바다제비)’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구호활동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 정부도 5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미 국방부는 12일 하이옌의 직격탄을 맞은 레이테주 피해 지역에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급파, 복구 작업을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역시 싱가포르에 정박 중인 해수담수화 시설을 갖춘 전투함과 수송함을 현장에 보낼 것이라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밝혔다. 또 1600만 달러의 지원금도 보내기로 했다. 유엔은 필리핀 전체 인구의 10%인 1000만명 가까운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6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를 개최하고 5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또 의료진 20명 등 긴급구호대 40명을 C-130 수송기에 태워 보낼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전에서 “태풍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 국민은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남혁상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