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7일만에 반등… “2014년 2400” 전망도

입력 2013-11-12 17:46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8포인트(0.92%) 오른 1995.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는 2000선까지 뛰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기관투자가가 350억원어치 넘게 사들인 것이 주효했다.

한때 2050선을 넘보던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호적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을 뿐 조만간 투자를 재차 확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일정 선을 넘어서면 개인투자자도 동참하게 돼 상승세에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본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내년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넘어서면 국내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돼 24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 한국·유럽 등 부진했던 경제권역이 회복세를 보이면 외국인이 매수세를 다시 늘려나갈 것이고, 개인이 이를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소재(화학), 산업재(조선), 금융(은행), 중소형주를 들었다. 최선호주로는 롯데케미칼, 대우조선해양, 하나금융지주, 삼성전자, 이마트를 언급했다. 조 센터장은 “경기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던 업종이 실적 회복을 하면서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현대산업, 한진해운, 금호석유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경우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기업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특히 IT주와 자동차주가 주도주로서 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200 고배당지수’ ‘코스피200 저변동성지수’ ‘코스피200 DAE지수’ 등을 새로 발표했다. 오는 18일부터 산출되는 이들 지수는 글로벌 인덱스 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최신 지수산출 방법론을 적용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 등의 기초 지수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장기 안정투자 유도, 지수연계 금융상품 다양화, 시장 건전성 제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