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회 곳곳서 ‘사랑의 김장’ 릴레이
입력 2013-11-12 18:48
빨간 고무장갑에 흰색 위생 모자를 쓴 100여명의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 앞의 희망광장에 모였다. 기감 서울남연회가 연 ‘제1회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김장 양념을 버무리고 있었다.
이날 배추 1만여 포기, 양념 6000㎏으로 담근 김장김치는 서울시내 아동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 300여 곳에 보내졌다. 형편이 어려운 농촌교회를 돕기 위해 기감 소속 농촌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직접 재배한 배추를 구입해 재료로 썼다. 기감 서울남연회 나눔과섬김위원회는 지난 10월부터 각 교회와 성도로부터 김장 비용 등을 모금했다.
자원봉사자 대부분은 기감 서울남연회 여선교회 회원들이었다. 서혜숙(56) 대림감리교회 여선교회 회장은 “정성들여 담은 김치를 어려운 분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뿐 아니라 여러 교회가 선한 일을 많이 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감 외 다른 교단과 전국 교회 곳곳에서도 김장 나눔 행사를 연다.
서울 마포교회연합회(회장 김경원 목사)는 오는 14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우리는 한 가족, 김장나눔 축제’를 연다. 회원 교회 40곳의 성도들이 1만8000여㎏의 김장을 담가 한부모가족, 독거노인 등에게 전할 예정이다.
서울 영동교회(정현구 목사)와 크리스천라이프센터는 오는 20일 서울 논현동 영동교회 앞마당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축제’를 연다. 충북 충주의 농촌 교회를 통해 구입한 절임배추 2600㎏과 무 700개로 김장을 담아 독거노인과 저소득계층, 개척교회 목회자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앞서 전국개척교회연합(대표 옥경원 목사)은 11일 ‘행복한 김장나눔’ 행사를 열었다. 순천대광교회(박기환 목사) 성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전남 보성군에서 재배된 배추로 김장을 했다. 성도 30명 미만의 미자립교회 80곳에 25∼30㎏씩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김경택 이사야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