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기장, 2013년에도 ‘몰래 산타 이웃사랑’
입력 2013-11-12 18:48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와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에도 소외계층 돌봄과 기독교 사회적기업 판로 확보를 위한 ‘몰래산타 이웃사랑’ 행사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몰래산타 프로그램은 기독교 사회적기업 제품으로만 구성된 선물세트를 각 교회가 조손가정, 독거노인 등 이웃의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쌀과 미역 다시마 김 등 식재료, 과자 등 간식, 친환경 주방·세면용품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을 비롯해 전남 목포와 대구 등에서 참여한 22개 교회가 1000여개의 선물세트를 교회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선물비용의 30%는 고용노동부와 사회적기업 ㈜SK행복나래가 지원했다.
센터는 올해도 선물세트 구매액의 70%는 교회가, 나머지 30%는 유관 기관을 통해 지원받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센터가 추진해 온 ‘1교회 1사회적기업 결연’을 확대해 기독교 사회적기업의 고정적 판로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올해 선물세트는 5만원, 10만원 두 종류다.
센터 관계자는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성탄절을 맞아 교회 안팎으로 불우이웃 돕기를 실천해 왔다”며 “몰래산타 이웃사랑 행사는 교회가 인근의 사회적 약자를 돌볼 뿐 아니라 판로를 찾지 못해 애로를 겪는 어려운 기독교 사회적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센터는 이달 말까지 선물세트를 주문받은 뒤 다음달 9일 발대식을 열고 각 교회에 나눠줄 예정이다. 지난해 발대식에서는 참석한 목회자와 센터 관계자 전원이 빨간색 산타복장을 한 채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