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 서울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 20일부터 판매

입력 2013-11-12 16:42

[쿠키 사회]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사업 재구조화에 따라 국내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시민펀드를 오는 20∼26일 국민은행 등 6개 금융기관 지점을 통해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민펀드는 지하철 9호선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형 특별자산 펀드로, 그동안 민간사업자들에게 돌아갔던 투자이익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입한 것이다. 시는 당초 13일부터 펀드를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판매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다소 늦어져 20일부터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시민펀드의 공식명칭은 ‘신한BNPP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이다. 만기에 따라 1∼4호로 구분된다. 1호는 만기가 4년으로 3개월 이후 예상수익률은 연 4.19%이며 판매처는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다. 2호는 만기 5년에 예상수익률 4.29%로 신한은행이, 3호는 만기 6년에 예상수익률 4.40%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다. 또한 4호는 만기 7년에 예상수익률 4.50%로 국민·하나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다.

1∼4호 당 각각 250억원씩 판매될 예정이며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펀드 운용은 신한BMP파리바자산운용에서 담당하며, 공익적 차원을 고려해 다른 펀드보다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단, 판매장소는 6개 금융기관의 서울 소재 지점에 한정돼 경기도 등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또한 서울 소재 금융기관이라도 펀드 판매 인력이 없는 출장소 등에서는 가입할 수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