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덕산·안산에 근교산 자락길 조성
입력 2013-11-12 16:28 수정 2013-11-12 16:29
[쿠키 사회] 서울시가 노약자 등 보행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근교산 자락길을 연내 고덕산, 배봉산, 서달산, 인왕산에 새로 조성키로 했다. 서대문구도 안산에 국내 처음으로 산 한 바퀴를 단절 없이 순환할 수 있는 무장애 자락길(7㎞)을 완성했다.
서울시는 12일 강동구 고덕산, 13일 서대문구 안산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동대문구 배봉산, 동작구 서달산, 종로구 인왕산에 무장애 구간 8.9㎞를 포함함 근교산 자락길 총 15.3㎞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근교산 자락길은 주택가 주변 낮은 산자락에 폭은 넓고 경사가 완만한 길을 조성, 평소 산을 쉽게 오를 수 없었던 노약자들도 오르기 편하게 만든 산책길이다.
특히 올해 개통되는 근교산 자락길 중 무장애 구간은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폭 2m, 경사도 8% 미만으로 바닥에 목재 데크를 깔아 거의 평평하게 만들어 장애인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곳이다.
안산 순환 자락길을 완성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난해 자락길 2차 구간 준공식 때 평생 처음 자신의 힘으로 숲에서 산책을 해봤다며 눈물을 흘리는 장애인을 보고 아예 한 바퀴 빙 둘러서 만들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에는 중랑구 용마산 1㎞(전 구간 무장애), 강서구 개화산 2.1㎞(무장애 구간 0.9㎞), 구로구 매봉산 3.1㎞(무장애 구간 0.9㎞), 노원구 불암산 0.9㎞(전 구간 무장애) 등 4곳에도 자락길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까지 서울에서 개통되는 자락길은 총 13곳이 된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숲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해 자락길을 찾는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