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에 대규모 호텔 신축… 교통난 우려

입력 2013-11-12 14:57

[쿠키 사회]제주시 연동에 18층 규모의 호텔 신축이 추진되고 있어 교통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월드라인이 연동 신제주로터리 인근 4713㎡ 규모에 숙박시설을 짓겠다며 건축계획심의를 요청해 심의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숙박시설의 건축물 높이는 54.6m로 고도제한인 55m보다 0.4m가 낮다. 이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8층, 560실 규모로 계획됐다.

제주도 건축심의위원회는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재심의 결정을 내리는 등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 숙박시설이 신제주로터리 인근에 위치해 교통난을 악화시키고 주차 부족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란 지적 때문이다.

제주도 건축위원회는 지난 9월5일 건축계획심의를 열고 “대형 버스들을 인도에 세울 경우 교통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며 “로비 전면에 버스 승하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재심의를 결정했다.

이후에도 10월까지 여러 차례 건축계획심의를 열었으나 재심의로 결론을 내렸다. 심의위원들은 호텔내에서 원활한 버스 승하차 및 진출입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또 지하주차인 경우 대지내에서 진출입이 가능토록 계획하고, 호텔규모에 적합한 공용면적 확보 및 교통전문가 자문취합을 위한 상세한 자료 제출 등을 주문했다.

도 관계자는 “건축위원회가 교통·주차문제 개선책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교통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은 후 다시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