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룸서 고독사, 30대 8개월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
입력 2013-11-12 14:45
[쿠키 사회]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며 구직활동을 하던 30대 남자가 백골상태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일 오후 9시40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원룸에서 A씨(34)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B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집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8개월 정도 월세를 내지 않는 등 연락이 되지 않아 문을 열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자 A씨가 낸 보증금 300만원에서 월 30만원씩 계산해 왔다.
당시 A씨의 시신은 백골 상태였고 방에는 빈 술병 30여개와 컴퓨터로 출력한 이력서가 발견됐다.
이력서에는 군 제대와 2005년 경남의 한 대학 졸업, 워드프로세서 등 자격증 취득 사실 등이 적혀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서울에 사는 가족과 연락이 끊어진 지 2년 정도 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혼자 살던 A씨가 취업이 되지 못한 것을 비관해 8개월 전쯤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