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임기 연장안 부결… 차기회장 후보군 엄기호 김호윤 엄신형 목사

입력 2013-11-12 14:20 수정 2013-11-12 17:25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의 중임을 허용하려던 정관 개정안이 한기총 임원회에서 부결됐다.

한기총은 12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제24-9차 임원회의에서 차기 대표회장의 임기를 현행 2년 단임에서 2년 중임으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표결해 반대 15표, 찬성 11표, 기권 3표로 부결했다. 이에 따라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이 누가 될 지 교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누구도 출마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지만 엄신형(예장 개혁총연·서울 중흥교회)목사, 김호윤(예장 합동중앙·서울 횃불중앙교회)목사, 엄기호(기하성 여의도·경기도 광주 성령교회) 목사가 하마평에 올라있다.

한기총 대표회장을 두 번 지내고 전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엄신형 목사는 관록 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엄 목사는 “한기총 내에 적합한 인물이 없다보니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교단 추천도 받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호윤 목사는 두 번째 도전이다. 예장 합동중앙 전 총회장인 김 목사는 최근 측근을 통해 출마의사를 나타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 목사의 한 측근은 “표심의 향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엄기호 목사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엄 목사는 이단·사이비 규탄 집회, 구국기도회, 노숙자·독거노인·재소자 돕기 등 사회의 낮은 곳에 사랑의 빛을 밝히는 사역을 묵묵히 감당해 왔다. 군소교단이 밀고 있는 예장 합동진리 총회장 박중선 목사와 이강평 서울기독대학교 총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 선거는 내년 1월말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300여명의 무기명 투표로 치러진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