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교옥상 방수되는 '세모지붕'으로 바뀐다

입력 2013-11-12 13:03

[쿠키 사회] 앞으로 경기도 내 초·중·고등학교의 옥상모양이 빗물이 고이지 않는 위로 뾰족한 세모지붕으로 바뀐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누수문제 예방을 위한 학교건물 옥상 대신 지붕설치, 배수시설 강화 등의 방안을 담아 ‘학교시설 환경개선사업 집행지침’을 개선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선된 지침에 따라 2016년 개교예정인 신설학교는 기존 수평형태의 옥상 대신 빗물이 고이지 않고 내구성이 우수한 철판 등으로 만드는 경사형태의 지붕을 건물 최상층 위에 설치하게 된다.

증·개축하는 학교는 2014년부터 적용하며 기존학교는 재정상태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옥상설계 방식을 바꾸면 방수마감재 보수주기가 10여년에서 25년 이상으로 늘어나 장기적인 재정소요액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계획대로라면 15년 뒤 기존학교는 약 2452억원, 신·증축교는 1108억 상당의 유지관리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학교마다 설치된 지름 10cm 크기의 배수관 크기를 12.5cm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냉·난방시설, 화장실 개선 등 각종 학교시설 환경개선사업별로 잔액이 생기면 누수시설 보수사업에 최우선으로 사용하도록 지침을 개선했다.

한편 도교육청이 지난 7∼8월 파악한 결과 도내 2231개 초·중·고교 중 18.7%인 418교에서 크고 작은 누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