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핵심기술 빼낸 혐의 삼성 임직원 7명 검찰 송치

입력 2013-11-12 00:25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TV 제조 핵심 기술을 빼냈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관련자들의 혐의를 포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빼낸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로 삼성디스플레이 측 임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11일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관계자 4명과 법인 2곳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2010년 무렵 해당 기술을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경찰은 충남 아산·천안과 경기 용인 기흥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3곳과 본사 등 4곳을 압수수색했으며 기술유출과 관련한 증거들은 이때 대부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OLED는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반응 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다. 화질이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 차세대 TV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