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북·전북 학교비정규직 11월 14∼15일 파업 예고… 급식대란 다시 오나

입력 2013-11-11 22:40

일선 학교에서 급식, 수업보조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14일부터 이틀 간 일부 지역에서 경고 파업을 벌인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1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충북, 전북에서 14∼15일 경고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공공운수노조 전국회계직연합(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비노조 등 학교비정규직 노조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파업할 경우 학교급식과 통학차량 운전 등 학교 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연대회의는 이틀간 경고파업에도 정부와 교육청의 교섭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전국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연대회의는 해마다 봉급을 3만원 인상하는 호봉제 도입, 정규 교직원과 같이 급식비·명절 휴가비·상여금·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연대회의는 지난달 14일∼11월 8일 조합원 4만3691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82.9%, 유효투표자 93.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연대회의가 경고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해당 도교육청들은 지역교육청별 학교장 회의를 소집해 파업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