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복지지수 OECD 34개국 중 20위

입력 2013-11-11 18:08

우리나라의 종합적 복지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0위 정도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1일 ‘복지종합지수의 국제비교 분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복지종합지수가 2008년(26위)보다 6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20위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경제활력(15위)과 재정지속(4위) 부문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복지충족 부문과 국민행복도를 나타내는 복지환경 부문은 각각 31위와 33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연구원은 경제활력, 재정지속, 복지수요, 복지충족, 복지환경, 보건수준 등 6개 지표별로 점검해 2010년 현재 한국의 복지종합지수를 산출한 뒤 OECD 회원국과 비교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나라는 스페인(18위) 이스라엘(19위) 슬로베니아(21위) 벨기에(22위) 등이었다. 상위권은 스위스(1위) 네덜란드(2위) 노르웨이(3위) 덴마크(4위) 등 주로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하위권에는 터키(34위) 멕시코(33위) 칠레(32위) 에스토니아(31위) 등 남미와 서아시아 국가, 동구권의 체제 전환국이 포함됐다.

보사연 남상호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복지수요 충족도와 행복 체감도를 높이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당국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출산율을 올리고 자살률을 낮추며 음주량과 흡연량을 줄이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