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재야 원로 ‘국민동행’ 발족 ‘독재정치의 망령 부활’ 우려

입력 2013-11-11 18:00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김덕룡 전 한나라당 부총재 등 각계 원로들이 구성한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이 11일 대국민 제안문을 발표했다.

국민동행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로운 민주정치’ ‘국민복지 및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3가지 원칙을 지향하는 사회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동행은 현 상황과 관련해 “밖으로는 북한의 핵위협과 일본의 우경화, 중국의 군비증강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안으로는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통령 선거개입으로 민주주의 신장을 심각하게 위협해 독재정치의 망령이 부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동행은 구체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등 독점적 권력구조 개편, 경제민주화·정치혁신 과제 발굴, 정당간 연대·화합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국민동행은 “온건개혁 중도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함께 설립·운영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연대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동행에는 민주화 운동을 한 동교동·상도동계 인사를 포함해 이부영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등 정계 원로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영춘 김효석 이계안 조배숙 전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인사가 많이 포함됐고,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도 함께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